
외관 설명
동그란 얼굴에 감기다 만 듯 혹은 뜨다 만 듯한 눈. 눈동자는 연녹색이다. 백금발은 머리끝으로 갈수록 청회색으로 바래며 얼굴선을 어깨까지 내려오는 옆머리로 가린다. 뒷머리는 흰 리본이 달린 머리끈으로 느슨하게 묶는다. 풀면 등의 절반을 덮는 길이. 가르마는 1대 9. 갈라진 앞머리 새로 오른 이마에 난 흉터가 드러난다. 입고 있는 카디건은 밤바람이 불어도 으슬으슬하지 않을 만큼 두툼하며 사탕이나 초콜릿 혹은 그 외 뭔가를 무리하게 넣고 다녀서 주머니가 늘어나있다. 또 소매가 길어서 걷거나 접는다. 카디건 안은 연하늘 파자마 차림. 맨발에 헤진 슬리퍼를 신고 있다.
기타 설정
1) 성격: 또래보다 [조숙]하다. 그 누구보다 어른스러워지길 바라고 있으며 또 그렇게 보이려 하지만 열네 살짜리가 할 법한 행동과 사고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진 않는데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른다. 때문에 스스로가 정의한 본인의 모습과 남이 정의한 본인의 모습 간 괴리를 좀처럼 인정하질 않는다. 보육원 교사나 자원봉사자 흉내에 가까우며 다른 아이를 어린아이 취급하는 버릇도 있다.
다정하나 그 근간은 [자기희생]. 본인과 상관없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그렇게 심신을 축내 본인의 영향력을 입증한다. 결론적으론 본인의 가치를 찾지 못해 불안해하고 있으며 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자애로워지길 선택한 것.
문제의 근본을 해결하기보다는 사태 진정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.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갈등 소강 상태에서만 안주하려는 경향도 있다. 즉 [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].
2) 보육원 내에서의 이미지와 아이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: 아이 중에선 연장자 축에 속하기에 8살 미만의 아이들을 통솔하고 나무 그루터기 같은 곳에 앉아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숟가락질이 서툴면 밥을 대신 먹여주는 등 저보다 어린 아이를 여러 면에서 돌본다. 보육원 교사와 봉사자를 도와 원 내 잡일을 도맡아 했으며 나오 선생님이라 부르는 아이도 있다. 아이 놀아주기 역시 본인 일이라 여긴다. 밤중에 잠자리에 들지 않고 돌아다니거나 떠드는 아이가 있으면 주의를 주는 등 반장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. 이땐 등유 램프를 들고 복도를 순회한다.
3) 머리끈은 <널 데리러 오겠다>고 한 어떤 부부가 남기고 간 것. 부부는 선물을 주고 그 뒤로 보육원에 다시 찾아오진 않았다. 그 뒤로 나오는 외부인이 주는 건 그 어떤 것도 절대 받지 말라는 보육원 측의 새로운 규칙을 전달받았다.
4) 카디건의 주머니에는 사탕이랑 초콜릿이 들어있다. 울 거나 말 안 듣는 아이 달래는 용도로 나오에게 몇 아이를 맡기는 교사가 나눠준 것. 나오 또한 무지 먹고 싶으나 꾹 참고 하루 한 개만 먹는다고 한다.
5) 도심에서 부모 손을 놓쳤는데 그 당시 기억나는 것은 <나오>라는 외침뿐이라고 한다. 아이의 이름으로 추정해 보육원 측은 나오의 설명을 바탕으로 나오를 나오라 부르기로 했었다. 다만 보육원에 도착했을 당시 4살이었고 때문에 나오의 기억은 정확하다 볼 수 없다.
6) 기름이 넉넉한 등유 램프를 하나 가지고 있다. 교사에게 넘겨받은 것.
나오 | 14 | M
관계란
